세미나에서 발표했던 오픈 프로젝트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오픈태깅 프로젝트 위키: http://opentagging.org
메일링 리스트: http://groups.google.com/group/opentagging-dev
오픈태깅 프로젝트 (http://opentagging.org)로 이름을 붙였는데 개방형 (?) 프로젝트를 지향합니다. 태그 기반의 에코 시스템 (ecosystem)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공유를 촉진시켜, 궁극적으로 태그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태그가 무엇인지, 태그가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은 지금까지 무척 많았습니다. 반면 태그를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개척 분야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태그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통제되지 않아 재사용하는데 생기는 문제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넘어 태그를 사용하거나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더욱 심각합니다.
웹 2.0의 열풍에 힘입어 태그를 지원하는 웹사이트나 서비스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들은 태그의 의미를 정의하거나 불완전한 태그를 다듬는 작업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의 기준이 모두 다를 것이며 사이트마다 생성된 태그의 본질적인 의미도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던 것들이었고 완전히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다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는 태그와 관련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태그는 단순한 키워드이지만 태그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사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 태그에 대한 이슈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낸 키워드이고 이것이 항상 고정된 어떤 객체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사람, 태그, 객체)의 집합이 하나의 메타데이터의 형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를 과연 공유할 수 있을까?

원칙적으로 가능합니다. 오픈 API를 통해 데이터를 갖고 올 수 있죠. 하지만 이것 역시 사이트마다 다르며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특정 사이트에 태그를 만들고 사진을 올리고, 비디오를 올리고 난 후
“내 데이터 다 줘?”
하면 지금은 황당한 요청이 되고 말죠. 황당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데이터를 모두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럴 수 있고, 그 데이터 갖고 머할 건데 했을 때 대답이 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황당함도 모두 현실이고 웹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데이터를 요청하고 받는 것은 가능합니다. 웹2.0의 공헌이라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태그 데이터의 경우 RSS 형태로 받으면 사이트마다 태그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고 임의적으로 처리할 것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SCOT (Social Semantic Cloud of Tags)입니다. 태그를 위한 구조와 의미를 제공하여 사이트의 특정한 서비스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export했을 때 균일한 구조를 갖게 해주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생성된 SCOT은 두 번째 황당함에 대한 답을 줍니다. 자신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원하는 형태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첫번째이고, 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두번째 대답입니다. 즉 데이터는 사이트에서 출발해 개인 사용자에게 다시 웹으로 흘러들어가는 에코시스템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비교적 단순해 보이는 이런 시나리오가 완성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느 하나 쉽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픈태깅 프로젝트를 많은 분들과 함께 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공동으로 일하고 협업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태깅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단순히 일회성으로 멈춰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관심있는 분들이 참여하고 커뮤니티가 완성되면 외국에 있는 사람들과 접촉하여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현황을 분석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각자의 관심사를 찾고 역할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Data Portability 커뮤니티가 성장해 가는 방식이 이와 유사합니다.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커뮤니티의 리더가 되리라 믿습니다.
웹2.0의 광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소셜 네트워크“란 화두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웹2.0의 광풍이 불고 있을 때 이런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비지니스에 웹2.0을 적용하면 성공하나?
질문 자체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웹2.0이 비지니스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지만 그 당시 웹2.0만 표방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 였으니까요. 그런 것이 불과 1년전~1.5년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밑바탕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사숙고는 없었거나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사용자의 참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왜 참여를 하는지? 어떤 형태로 참여하는지?
오픈태깅의 목표는 앞서 지적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아닙니다. 다만 웹2.0의 시발점이자 원동력이었던 태그에 대한 올바른 분석과 관점을 제시하고 기술적 진화를 찾으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NS: Social Netowrking Services)와 차별화된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를 구현해 보았으면 합니다.
More than Open So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