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gi's blog!

Enabling Networked Knowledge! haklae.kim at gmail.com

신문선씨의 중도 귀국에 대한 논란

View Comments

한국이 스위스와 경기가 끝난 후 가장 큰 논란은 오프사이드라기 보다 “신문선”이란 개인에게 옮겨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신문선송재익씨가 하는 해설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운동 역학적인…”과 같은 듣기 거북한 설명과 만담으로 흘러버리는 설명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심지어 선수를 비난하는 모습까지.

이번 논란이 된 신문선씨의 해설은 직접 듣지 못했네요. 모두 BBC, RTE와 같은 유럽 매체를 통해 시청했기 때문이고, 당연한지 모르지만 한국에 호의적인 해설은 아니었지요.

인터넷을 통해 본 논란은 이미 본질을 벗어났습니다. 우선 이 논란의 시작은 분명 해설에 있습니다. 그 해설이 네티즌을 화나게 했고, 그 후 좋지 못한 표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 후 신문선씨는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 네티즌이 제공했을 수 있지만 (이는 네티즌의 비난이 오직 한가지 이유일 경우만) – 네티즌의 행동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신문선씨와 계약한 SBS가 알고 있겠죠. 네티즌이 아무리 난리 법석이라도 해설을 그만두라고 해도 신문선씨가 그만두었을까요? 절대 아니죠. 이유는 계약 당사자인 SBS의 결정에 의한 것이죠.

즉, SBS와 신문선씨의 관계에 있고 두 당사자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문선씨는 귀국해서 바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말합니다. 인터뷰는 또 다른 형태의 언론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일 오후 스포츠조선은 신씨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신씨는 30여분 동안 자신의 현재 심정을 격정적으로 토해냈다. 신씨는 지금도 자신의 판단이 추호도 부끄럽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또 그는 “20여년간 방송 해설자로 활동해왔다. 당시, 주심의 판정은 한국국민 정서에 맞지는 않았다. 해설가는 정확한 해설로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지나친 애국심 때문에 잘못된 해설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씨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곡하거나 침묵한 대한축구협회와 축구 전문가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한다. FIFA 등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판단했는데도 침묵한다“면서 “국민들이 잘못 알고 넘어가는 게 한국 축구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또 다른 방송사에서 해설을 하며 오프사이드가 분명하다고 했던 임은주씨를 향해 공개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밝힐 것을 요청했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고 FIFA도 인정했다는 것은 오프사이드에 대한 사실관계입니다. 그러나 신문선씨는 그 상황을 해석할 때 한국 국민의 정서나 애국심을 들어 말합니다. 네티즌들이 이런 말로 비난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은 다른 네티즌에 의해 충분히 지적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말하는 과정에서도 SBS와의 관계는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말이 맞고 전문가라면 이런 언론 플레이를 하기 보다 계약자의 잘못된 결정을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순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맞지만 국내팬들의 인식이 잘못이고, 다른 축구 전문가를 비난하는 것이 이 논란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

SBS에서 신문선씨를 귀국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1. 사실 관계로 보면 오프사이드는 아직도 논란에 있습니다. FIFA가 인정했어도 여전히 논란은 남아있습니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그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이고 사실입니다.

2. 뿐만 아니라, 신문선씨가 진행했던 혹은 진행하는 해설에 대해 안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월드컵동안 SBS의 시청율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신문선씨의 해설을 중단 시킨 이유가 1, 2에 대한 것인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어떤 이유에 따라 이번 사건이 벌어졌는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논란의 시작점은 SBS와 신문선에 있지 네티즌이나 축구전문가에 있진 않습니다. 축구팬들이 SBS의 시청률이 낮은 것에 관심이 있을까요?
다른 언론을 통해 논란을 다시 만드는 것은 전혀 이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신문선씨와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몇 개의 기사가 나갔던데 모두 애국심과 신문선에 초점이 있습니다.

@조선일보 – [기자수첩] 신문선의 조기귀국

@조이뉴스 – 차범근-신문선은 방송계의 자화상?

@연합뉴스 – 중계방송, 애국심ㆍ공정성 무엇이 우선인가
네티즌들이 애국주의에 편승해 마녀사냥식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말하기 전에, 자신의 언론 플레이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 보았으면 합니다. 쓸데없이 계속되는 논란을 막기 위해 사실에 대한 부분과 연관된 일에 대한 사건을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문선씨에 대한 인터뷰와 관계된 기사의 댓글은 아직도 “오프사이드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만이 있습니다.

This content is published under the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 Alike 3.0 Unported license.

Written by sonagi

July 3rd, 2006 at 7:54 am

Posted in semantic web

View Comments to '신문선씨의 중도 귀국에 대한 논란'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or TrackBack to '신문선씨의 중도 귀국에 대한 논란'.

  1. 방송에서 제시된 개인의 생각 – 충분히 FIFA 규정에 입각한 – 을 국민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신문선씨를 매몰차게 내친 SBS도 문제가 있지 않나싶습니다. 아마 즈그네들한테 불통튈까 노심초사했나봅니다.

    SBS 입장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모냥새가 ‘단물 쪽쪽 빨아먹고 버리는’ 것 같습니다.

    Thom

    3 Jul 06 at 9:41 am

Leave a Reply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